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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크림 - 설화수 자음생국내cosme 2007. 12. 7. 20:18
요즘 어느 브랜드나 비싼 한방크림을 출시하고 있다.
아예 누가 더 비싼지 들이대보자는 식으로 가격만 올라가고 있다. 슬퍼...
LG 후에서도 괜찮은 제품이 나오기는 하지만 난 그 향이 마음에 안든다. 남자화장품 같은 뭔가 이상한 씁쓸한 냄새.. 수려한에서 나는 향도 남자같아서 싫다.
내가 아끼는 불멸의 크림은 자음생크림~
사실 이거 2002년이었나? 나에게 처음으로 왠만한 신입사원 연봉보다 많은 돈으로 일감을 준 일본인 언니에게 큰 맘먹고 선물하나 하려고 고르네 바로 자음생크림이었다.
한국적이면서 고급스러우면서 여자들이 좋아할만한거... 정말 머리 쥐어뜯으며 고민하다가 선택한게 자음생크림이었다.
포장이 전통무늬 주머니 같은 곳에 담아서 다시 포장해준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신세계 강남점이었는데 샘플도 많이 준다고 나를 꼬셨다...^^
원래 헤라제품 사야지만 주는거라면서도 파티용 핸드백도 줬다.내가 선물하려고 산다니까 내꺼라며 샘플도 따로 챙겨줬다. 넘 친절한 직원때문인지 설화수가 더 좋아졌다. 그 후로도 가끔 백화점 갈때마다 잠실이든 명동이든 설화수 들려서 에센스나 크림 발라보고 아무것도 안사면서 샘플 달라고 하는데 한번도 거절당한적이 없다. 다들 친절하게 챙겨준다. 물론 싫어하는 표정을 짓는 사람도 있고 크림은 샘플이 안나온다고 말도 안되게 우기는 점원도 있지만 스킨로션 샘플이라도 대신 준다. 비싼 화장품인데 덜컥 그냥 살수는 없잖소...
사실 자음생 크림이 불멸의 크림이라고 하지만 난 해마다 언니 선물사면서 받은 샘플 써본게 전부다....
그래도 샘플 뚜껑을 열때마다 나는 그 깊은 인삼�... 쌉싸름한 고려인삼의 향을 맡고 있다보면 그 향기만으로도 모공이 줄어들고 탄력이 샘솟는... ^^ 그런 기분이 든다. 정말정말 피부가 팍~ 상해서 회복이 불가능할 것 같은 날이면 아껴둔 샘플을 꺼낸다.
그리고 조금씩 여러번에 결쳐 한겹한겹 자음생 크림을 바르며 기도한다.
난 피부좋은게 유일하다고~ 얼굴도 별로고 몸매도 별로고 패션센스도 꽝이고 오로지 피부하나라고~
그렇게 바르고 한숨 푹 자고나면 눈가 잔주름도 턱주변 우수수 일어났던 각질도 코옆에 죽죽 퍼져가던 모공도 어느새 다시 3년전 모습으로 돌아와있다.
어느 브랜드에서 어떤 제품이 나오든, 심지어 그게 아모레퍼시픽이나 설화수라 할지라도, 자음생 크림을 넘어서는 제품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 뭐냐 35만원짜리 붉은 소나무로 만든다는 설화수의 그 크림... 그것보다 난 자음생이 더 좋다. 자음생은 너무 기름지지도 않고 영양크림이지만 수분도 적당하고 찰지게 발리는 감촉도 그렇고 더 이상 바랄게 없다. 가격도 용량이 엄청 많은걸 생각하면 비싼건 아니다.
내년에도 나를 도와준 지인들에게 자음생크림을 선물하련다. 난 선물사면서 받은 샘플로 연명하고...
나도 본품 떡하니 써보고 싶지만... 왠지 이렇게 아끼고 아껴 써야 더 효과가 있는것 같기도 하고 아닌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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